'7명 실종' 포항 지하주차장 2명 생존 상태로 구조..3명 심정지 추정
[앵커]
태풍 '힌남노'가 뿌린 폭우로 경북 포항의 침수된 아파트 2곳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러 갔던 주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오늘 저녁 2명이 생존한 상태로 구조됐고 3명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포항 현장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문예슬 기자, 구조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는데 수색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금까지 2명이 생존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일단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저녁 8시 15분쯤엔 39살 남성 1명이 의식이 비교적 명료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이 남성은 배관과 천장 사이, 30센티 미터가 채 안되는 공간을 확보해 숨을 쉬며 배관을 타고 스스로 나온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9시 40분쯤 52살 여성 1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여성도 마찬가지로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에서 몸을 걸치고 버티고 있다가 입수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10시에 들어서서는 3명이 연달아 구조됐는데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인근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수가 50% 정도 이뤄진 만큼, 전체 3.5미터 높이의 주차장에 고인 빗물 높이가 1.5미터 정도 되면 조만간 구조대가 투입될 계획입니다.
이들이 당초 실종신고된 사람들과 동일 인물인지는 소방 당국이 확인 중입니다.
이들이 실종 신고된 7명에 해당하면 아직 2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현장에는 소방당국과 해병대 수색대 등이 합동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실종자가 구조될 때까지 밤새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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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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