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5명 발견..2명 기적의 생존

홍성욱 2022. 9. 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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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태풍으로 침수되면서 차량을 빼러 들어갔던 주민들 가운데 최소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각각 13시간, 14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기자]

네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 구조하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마음이 무거운데, 기적의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실종자 5명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생존상태로 구조됐고,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먼저 구조된 주민은 39살 전 모 씨, 남성입니다.

구조 당시 대화가 가능하고, 직접 걸을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당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이 바로 구조 당시 모습입니다.

119구조대원에 의지해 물이 가득 찬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빠져나오고 있고요.

이른 본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기까지 합니다.

구조된 시간은 오후 8시 15분입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게 오전 7시 40분이니까, 무려 13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 구조 된 겁니다.

목격자들은 남성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전 씨가 스스로 헤엄치며 나와 구조했다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 쉴 공간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시간 뒤쯤인 밤 9시 40분쯤, 또 다른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50대 여성 김 모 씨고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는데, 의식은 명료했습니다.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무사히 구조된 남녀 주민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에도 실종자 3명이 더 구조됐습니다.

50대와 60대 여성 2명과 70대 남성도 구조됐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앵커]

문제는 남은 실종자인데요.

구조와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편이 실종신고가 들어온 지하주차장입니다.

본격적인 수색은 아직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찬 물을 아직 다 빼내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배수펌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7시 40분쯤입니다.

이들은 오전 6시 반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나갔다고 가족들이 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연락이 끊겼는데요.

아파트 관리소장은 방송할 때만 해도 지하주차장에 문제가 없었는데, 급작스럽게 물이 들어찼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방송할 때는 괜찮았어요. 지하주차장이 배수펌프도 잘 돼 있고 모래사장도 잘 돼 있고 하기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될 위험이 없기에 제가 방송을 한 거에요.]

물을 빼야만 본격적인 구조작업도 할 수 있어서, 소방 당국은 우선 동력 펌프 6대를 동원해 지하주차장의 물을 퍼내면서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 당국은 배수에 5∼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작업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또 지금 실종자 수는 가족이나 목격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추정한 숫자여서, 차후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민들은 이전에는 침수 피해가 없었던 동네라며, 사고 원인으로 불과 50m 떨어진 하천인 냉천이 범람한 것을 꼽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은 현장에서 확인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 피해 현장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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