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그래미상 받은 오바마, 이번엔 '에미상' 수상..내친김에 '4대 연예대상' 다 거머쥘까
뮤지컬 '해밀턴' 캐스팅 가능성
토니상에 오스카도 휩쓸지 주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받으면서 ‘4대 연예대상’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AP통신과 더타임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제74회 에미상 ‘우수 내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넷플릭스 5부작 다큐멘터리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 내레이션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전 대통령은 4대 연예대상 중 절반을 거머쥐었다. 4대 연예대상은 방송계 에미상(Emmy), 음악계 그래미상(Grammy), 영화계 오스카상(Oscar), 공연계 토니상(Tony)을 가리키는 것으로, 첫 글자를 따서 ‘EGOT’라 불린다. 4대 연예상을 모두 수상한 사람도 ‘EGOT’라 부른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6년 <아버지로부터의 꿈들>, 2008년 <담대한 희망> 오디오북 낭독으로 그래미상 ‘베스트 스포큰 워드 앨범’ 부문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번에 에미상을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향후 오스카상과 토니상까지 받는다면 4대 연예대상을 모두 휩쓸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4대상을 모두 받은 수상자는 17명에 불과하다. 할리우드 사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배우 오드리 헵번, 방송인이자 코미디언으로 유명한 우피 골드버그, 뮤지컬계의 슈퍼스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등이 대표적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재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 <해밀턴>에 캐스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꼽히는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로, 2015년 초연돼 이듬해 토니상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에미상을 안겨준 <우리의 위대한 국립공원>은 세계 각지의 국립공원들의 풍경과 동물들의 생태를 소개한 5부작 다큐멘터리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세운 콘텐츠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가 제작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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