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차관급 디지털정책 대화' 첫 개최..스마트공장·AI 등 협력안 논의

이진영 2022. 9. 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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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윤규 차관과 스테판 쉬노어 차관, 디지털 협력 공동선언문 서명 등 회의 주재

[서울=뉴시스] 박윤규 차관(오른쪽)은 독일 디지털및교통부 스테판 쉬노어(Stefan Schnorr) 차관과 디지털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09.06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일 연방디지털및교통부(BMDV)와 함께 현지시각 5일 베를린에서 한-독 디지털 정책 대화를 정식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독 디지털 정책 대화는 양국이 디지털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부 간 협의체로, 독일에서 먼저 한국에게 설립을 제안했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차관과 디지털및교통부 스테판 쉬노어 차관은 디지털 정책 대화 신설 등 디지털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시작으로 제1차 회의를 주재했다.

한국측 대표단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5G 포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투글로벌 센터 등이, 독일측 대표단에는 디지털및교통부를 포함해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 인공지능연구소(DFKI), 연방무역투자진흥청(GTAI) 등이 참여했다.

양국은 스마트공장, 스타트업 지원, 인공지능, 양자기술, 6G, 클라우드 산업 등 6개 주요 의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과정의 전부나 일부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기업의 생산성과 제품의 품질 등을 높이는 지능형 공장으로, 한국 5G포럼 소속 스마트제조위원회 위원장은 독일 측에 이음 5G를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기술 협업을 제안했다.

이에 독일측은 11월 예정된 '스마트제조위원회'(한국)와 '5G-ACIA'(독일)간 공동 워크숍을 시작으로 좋은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 시켜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5G ACIA는 정보통신기술, 제조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여하여 5G의 제조업 적용에 필요한 기술·제도·비즈니스 모델 등을 논의하는 단체로, 2018년 4월 독일연방전기전자산업협회(ZVEI)로부터 시작됐다.

양국은 정보통신분야 스타트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 기업간 파트너십 매칭 등 부분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본투글로벌센터장은 풍력발전소 안전점검에 사람을 투입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일의 풍력발전 터빈 제조 기업과 한국의 드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간 협업한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간의 협력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독일 연방무역투자진흥청(GTAI) 및 스타트업 육성기관이 스타트업들과 함께 11월에 방한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분야의 경우, 한국측은 인공지능 신뢰성 측정도구, 평가기준 등 공동개발을 위해 양국 간 인력교류 및 공동워크숍 등을 제시했다.

이에 독일에서도 인공지능은 디지털전환의 핵심기술이라고 언급하며, 인공지능 신뢰성 표준화 공동 추진을 희망했다.

양자는 독일 물리학자 막스플랑크가 제안하여 개념이 정립되었으며, 최근 양자기술은 양자 고유의 특성(얽힘, 중첩 등)을 활용하여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는 초고속연산(양자컴퓨팅), 초신뢰 보안(양자통신), 초정밀계측(양자센서)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측은 세계최고수준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며, 독일에 공동연구, 학회 및 인력교류, 소부장 협력, 국제 표준화 협력 등을 통한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독일측은 실험실에서 연구하던 양자기술을 시장과 산업에 적용시키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의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표준화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한편, 박 차관은 한-독 디지털 정책 대화 개최에 앞서, 주말(9월 3일~4일)을 활용해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베를린 2022' 전시회를 참관해 스마트폰, 가전, 헬스케어 등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5G의 기술발전 방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한국 기업관을 찾아 격려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지멘스, 보쉬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 전시관뿐만 아니라 20여개 국내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 전시관을 방문했다.

박 차관은 지난 3일에는 '중소·스타트업 간담회'를 통해 전시회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과 만나 유럽시장 진출 시 겪는 애로 사항을 듣고 이들과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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