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쓰촨의 눈물

이노성 기자 2022. 9. 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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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지나 부산·경남으로 북상하던 5일.

중국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실 쓰촨성은 지진 위험지대입니다.

최근 100년간 쓰촨성에선 5.0 이상 지진이 163차례 발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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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지나 부산·경남으로 북상하던 5일. 중국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했습니다. 산사태로 민가가 파괴되고 통신이 두절되면서 이재민과 실종자도 속출. 중국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바위가 커다란 먼지를 일으키며 굴러 떨어지거나 왕복 2차선 도로가 돌로 뒤덮인 장면이 담겼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폭격 맞은 듯 폐허가 된 마을과 울부짖는 아이의 사진도 보입니다.

지난 5일 중국 쓰쏸청 일대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루딩현에 출동한 구조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사실 쓰촨성은 지진 위험지대입니다. 올해 6월 1일에는 루산현과 바오싱현에서 강진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만2000여 명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2008년 5월 12일은 중국인들에게‘ 악몽의 날’입니다. 8.0의 강진으로 8만70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거든요. 이재민은 남한 인구와 비슷한 4600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경제적 손실은 약 166조 원. 최근 100년간 쓰촨성에선 5.0 이상 지진이 163차례 발생했는데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에 위치해 탓에 두 개의 지각판이 충돌할 때마다 단층 활동이 활발해져 지진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쓰촨성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시달렸는데요. 지난 6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에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기도.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물이 부족해 발전량이 크게 감소하자 산업용 전력 공급을 차단하기도. 6300㎞ 길이의 창장(長江·양쯔강) 이 마른 탓에 농작물 피해도 극심했습니다. 여기에 인구 2100만 명인 쓰촨성 청두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1일부터 외출을 금지하고 도시를 봉쇄.

쓰촨성이 일상을 되찾으려면 많은 땀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재난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평상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힌남노’ 내습에 따른 피해 복구는 물론 매년 반복되는 해안가 침수 방지 대책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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