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간판 떨어져 '날벼락'..안전기준은 여전히 없어
【 앵커멘트 】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사람이 다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옥외광고물 설치 등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어 언제든지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래로 떨어진 대형 간판이 전깃줄에 위험하게 걸려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점포 위에 부착된 간판이 떨어지지 않게 안전조치를 취합니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외벽에 설치된 나무간판이 떨어지면서 길 가던 시민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거라서. 그렇게 크게 다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고…."
태풍이 몰고온 강풍에 간판 등 옥외광고물이 떨어져 나가는 사례가 속출했지만, 안전기준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의 실태조사도 없었습니다.
실제 28개 기초단체의 옥외광고물 73만개 중 92%에 해당하는 67만개가 무허가·미신고 상태였습니다.
건물이 바람을 견딜 수 있는 기준인 설계풍속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현재 지역별로 기준이 다른데 태풍 힌남노의 최대풍속 54m/s를 견딜 수 있는 곳은 제주도와 부산 밖에 없다보니,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함은구 / 한국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과거의 기준으로 설정되다 보니 여러 가지의 풍하중을 포괄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
또 외국처럼 층별로 유리 강도와 창문의 내장재를 달리해 강풍이나 태풍과 같은 비상 시기에도 안전을 확보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이승환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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