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단, 학술단체 아닌 이재명 지지하는 '정치단체'"

권준영 2022. 9. 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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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에 대해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을 겨냥해 "학술적인 걸로 포장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는 '정치단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흡사 검증단은 명칭 등에서 학계를 대표하여 해당 검증이 학술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이들은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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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회 소통관서 브리핑 열고 적극 반박
"지난 3월 1일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 선언한 '정치단체'에 불과"
"이번 검증 주도한 양성렬 사교련 이사장, 같은 날 애국지식인 10만명 대표한 33인으로 선정돼 李 지지에 앞장서기도"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입학 취소 철회 주장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하는 기자회견 주도하기도"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실·박정하 의원실·민주당 제공>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모두 표절에 해당한다는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에 대해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을 겨냥해 "학술적인 걸로 포장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는 '정치단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흡사 검증단은 명칭 등에서 학계를 대표하여 해당 검증이 학술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이들은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교련, 민교협, 국교련 단체의 주요 임원을 역임했거나 현재 임원인 인사들이 지난 3월 1일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을 지지선언 했었다"며 "뿐만 아니라 이번 검증을 주도한 양성렬 사교련 이사장은 같은 날 애국지식인 10만 명을 대표한 33인으로 선정되어 이재명 후보 지지에 앞장서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검증에 참여한 또다른 단체인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는 정의와 상식에 벗어나는 정치적 활동을 전개해왔다"면서 "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함께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고려대, 부산대 입학 취소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께서는 이들 단체의 민낯을 확인했다"면서 "그렇기에 해당 단체는 학술적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진행하는 얕은 국민 기만행위를 당장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이날 검증단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의 논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며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는 공인으로서 지위에 맞는 도덕적 책무와 품위를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데도 부정한 수단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한 건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김 여사가 2007년 저술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논문을 들었다. 검증단은 해당 논문에서 연구방법과 내용 등을 표절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들은 "이론적 배경에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베꼈던 세 개의 신문기사 일부를 그대로 복사해 붙이고, 연구방법에는 1개 학회지 논문과 2개 학위논문의 연구방법에서 거의 그대로 복사하여 붙였다"며 "논문의 총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이 그대로 복사하여 붙인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2008년 저술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도 유사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들은 사주팔자 블로그나 다른 논문, 지식거래 사이트의 내용이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은 것처럼 논문이 쓰였다고 지적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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