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물적분할후 상장' 제동 걸리나
"분할후 5년내 IPO 어려워져"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물적분할 및 자회사 상장과 관련해 주주보호 강화를 예고하면서 증시에 미칠 파장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적분할 후 상장에 대해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증시의 상장 물량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물적분할 후 5년 내에는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당국이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모회사의 일반주주 보호 노력을 평가해 미흡하면 상장을 제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모회사에서 물적분할한 기업 중 상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SK온을 비롯해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을 분할한 티맵모빌리티, LG전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분할한 LG마그나, HD현대의 로봇 사업이 분할된 현대로보틱스, 만도의 자동차첨단운전자지원체계(ADAS) 사업을 분할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물적분할이 이미 완료됐더라도 아직 5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강화된 상장심사 제도가 적용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김소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이라는 기간은 사업의 연속성 측면을 고려한 것도 있지만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물적분할 후 상장한 자회사들이 상장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이 평균 4.4년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치로 물적분할 기업들이 예전처럼 쉽게 자회사를 상장시키기 어려워진 만큼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 물량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년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물적분할 공시는 96건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할 당시 취득한 자산이 10조원인데 올해 1월 상장일 시가총액이 113조원에 달했고 당일 코스피가 3.5%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이 과거처럼 그대로 상장한다면 모회사 일반주주들에게도,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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