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타깃된 '흠슬라' 신저가 행진..1년 만 주가 반토막

김현정 2022. 9.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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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함부르크호. [사진 제공 = 연합뉴스]
HMM이 2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기록적인 상승률로 '흠슬라(HMM과 테슬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약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최근 공매도 잔고도 눈에 띄게 불어 공매도의 타깃이 된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전일 대비 0.97% 내린 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중 2만15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9월 4만원을 육박했던 주가는 약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 글로벌 해운업이 피크아웃 상태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를 인용해 중국에서 미국 서해안까지 1FEU(12m 길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이 5400달러(약 741만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에 비해 약 60% 감소한 가격이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해상 운송비용 역시 1FEU당 9000달러로 1월에 비해 42% 하락했다.또 다른 해운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306.64포인트 내린 2847.62를 기록했다. 이는 SCFI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HMM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국내 종목 가운데 '슬라'라는 명칭이 붙는 종목은 두산중공업과 HMM, 카카오 등 세 곳 정도뿐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HMM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HMM을 173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5위 종목에 올랐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한 달 동안 단 8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순매수했다.

HMM의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 기준 개인 투자자의 HMM 평균매수가는 2만3138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11.83% 손실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HMM을 향한 공매도 잔고가 쌓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기준 HMM은 공매도 비중 8.06%로 전체 코스피 기업 가운데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HMM은 상반기까지 매출 9조 9527억원, 영업이익 6조 858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7% 감소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준 2.3% 증가했으나 달러 기준으로 매출액을 환산하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사업 부문의 물동량과 운임이 모두 감소했지만 매출 원가는 달러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4.2%나 늘었다"며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증가했고, 항화물비나 용선료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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