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김동규 작심발언.."'썩은 커넥션' 실체 낱낱이 폭로할 것"
"분노와 허탈과 참담한 한숨이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작심폭로
"연구 부도덕 행위에 눈과 귀 닫는 건, 공동체 전체의 학문적 기반 완전히 파괴하는 후과 낳을 것"
"지금부터가 시작..어두운 커튼 열어젖히고, 그 뒤에 숨은 실체 낱낱이 폭로할 것"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하 검증단)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학위논문을 두고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는 검증 결과를 내놔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김건희 여사의 논문 검증에 참여한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공개된 논문 표절은 참담함을 넘어 헛웃음을 자아내는 수준이었다"면서 "분노와 허탈과 참담한 한숨이 이어지는 시간이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동규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4개 교수연구자 단체가 한 몸과 한 마음이 되었다. 김건희씨 논문표절 검증 범학계 국민검증단 기자회견 및 대국민보고회가 잘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오전 10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다수 국내외 언론사들이 취재를 했고, OOOtv(언론사명) 등 수십이 넘는 유튜브 방송에서 현장생중계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러한 연구 부도덕 행위에 눈과 귀와 입을 닫는다는 것은, 공동체 전체의 학문적 기반을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파괴하는 후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번 대국민 보고회가 끝이 아니다. 이토록 참담한 논문이 박사학위를 받게 된 과정, 그리고 표절문제가 불거진지 1년이 지나서 문제 발생 당사자인 국민대가 '표절 아님'을 공표한 배경은 여전히 미궁에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묵인과 은폐 그리고 2차 왜곡이야말로 대통령 아내로서 김건희씨 논문 표절 문제의 '진정한 핵심'"이라면서 "그 점에서 '범학계 대국민 검증단'의 활동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어두운 커튼을 열어젖히고, 그 뒤에 숨은 썩은 커넥션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할 때까지 교수연구자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뜨거운 성원 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검증단은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기반해 자체적으로 논문을 검증한 결과 김 여사의 논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검증단은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고, 형사 문제가 될 수 있는 특허권 도용의 여지도 있다"면서 "특히 놀라운 것은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온라인 사이트 자료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복사해 붙였다"고 폭로했다.
검증단은 구체적으로 김 여사의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의 경우 사주팔자 블로그나 다른 논문, 지식거래 사이트의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었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 같은 해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와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 기초조형학연구에 게재한 '애니타를 이용한 Wibro용 콘텐츠 개발에 관한 연구 : 관상·궁합 아바타를 개발을 중심으로'에서도 기사나 블로그, 다른 논문 등의 내용을 출처 없이 그대로 가져다 썼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식 이하의 많은 문제점은 김 여사의 논문들이 대필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불러일으킨다"면서 "이런 상식 밖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친 것은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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