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검증단 "김 여사 논문 표절 집합체..대필 의심"

이예린 2022. 9. 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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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해온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모든 논문이 "이론의 여지 없이 표절의 집합체"라며 국민대에 재조사위원회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론의 여지 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며, 그 수준 또한 학위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학술지 게재 논문 등 4편을 검증해 온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표절'로 결론 내렸습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교수노조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지난달 논문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 3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한 직훕니다.

한 달여 만에 국민검증단은 검증 결과를 내놓고 국민대 판단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검증단은 우선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이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의 논문을 그대로 짜깁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구 교수의 논문 일부를 복사해 붙여 문장 40개가 일치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식거래 사이트와 인터넷 블로그 글, 점집 홈페이지 등을 그대로 베낀 문장만 146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학술지 게재 논문 3편에 대한 검증 결과도 내놨습니다.

검증단은 신문기사, 개인 블로그 등을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며, 표절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대필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마저 든다고 밝혔습니다.

검증단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 4편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재조사 결과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재조사위원회 위원 명단과 최종보고서를 즉각 공개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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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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