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이슈, 이재명 이슈로 덮으려 해..특검 받아야"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출석 요청은 김 여사 이슈를 덮기 위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맹공했습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오늘(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국민검증단이 검증을 예고한 날이 지난달 31일이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출석을 요청한 날이 다음 날인 1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말꼬리 하나 붙잡아 놓고 서면조사로도 충분한 사안을 굳이 검찰 출석을 요청한 건 김건희 이슈를 이재명 당 대표 이슈로 덮겠다는 낡은 수법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김 의장은 "국민은 매우 현명하다. 이슈도 진실이 있고 경중이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득구 원내부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에게 촉구한다. 당당하다면 특검을 받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특검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부대표의 해당 발언은 지난 대선 기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국민의힘 측이 특검을 촉구했던 것을 인용해 역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로 예정됐던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 답변을 했으므로 출석 요구 사유가 소멸해 출석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