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휴교로 휴가까지 냈는데" 서울은 아침부터 푸른 하늘

폭우를 동반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6일 서울 지역 학교가 휴교하고 유치원도 휴원했지만 정작 서울 내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쯤부터는 비도 완전히 그치고 푸른 하늘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에는 6일 오전 9시까지 별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시설물 등이 파괴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 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 20분쯤 강북구 미아동 미아3 재정비 촉진 구역에서 오래된 건축물 아랫쪽 축대가 무너지면서 거주민 4명이 대피했다.
같은날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외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다행히 차량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오후 10시쯤 구로구 온수동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가로수가 고압전선 위로 넘어져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아파트 999세대와 주택 등 561세대가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6일 오전 9시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한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김모(45)씨는 “지난 8월 폭우때 가게가 물에 잠겨 이번에도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잘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편 유치원 혹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서울의 일부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날 “기상청, 교육청이 너무 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5세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31)씨는 “유치원이 휴원한다는 공지를 어제 밤에 급하게 받고 부랴부랴 연차를 썼는데 비가 한방울도 안와서 너무 황당하다”며 “소소한 날씨 예보도 아니고 역대급 태풍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기상청이 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직장인 서모(34)씨도 “휴교한다고 해서 남편이 갑자기 연차를 냈는데 아침 출근길이 맑아서 둘이 놀러가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기상청 예보 듣고 혹시 몰라 창문도 테이프로 막아놨는데 이정도로 끝날줄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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