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도 태풍 피해 ..2명 사망, 3만8000가구 정전

박은하 기자 2022. 9. 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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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등 대중교통 운행 중지
후쿠오카시 6일 임시휴교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ANN뉴스 화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에서 2명이 사망하고 3만8000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지난 5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규슈 지역에는 밤새 강풍이 불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36분쯤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44.7m/s의 최대 순간풍속이 관측됐다. 철탑이 휘어지고 달리는 트럭이 옆으로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강풍이다.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도 오전 5시쯤 40.4m/s의 강풍이 관측됐다. NHK는 규슈 전역에 33m/s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고 전했다.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서는 시간당 47mm, 오이타현 사이키시에서는 시간당 46mm의 비가 쏟아졌다. 쓰시마시의 하천인 사호가와는 한때 범람 위험수위를 넘었다.

항공기와 고속철도 등 교통편이 줄줄이 운행을 중단했다. 규슈 신칸센, 산요 신칸센과 규슈 내 고속버스도 운행을 중단했다. 후쿠오카에서는 시내버스도 운행을 중단했다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재개했다. 124편의 항공편은 일찌감치 결항됐다.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이날 하루 전체 시립학교를 임시휴교하기로 했고,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사가현 사가시,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등도 휴교를 결정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사가현에 등에서 이날 오전 5시쯤 3만8310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나가사키현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항구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남성(82)이 전날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태풍의 접근에 대비해 어선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라고 NHK가 전했다.

사가현 시로이시초에서는 전날 오후 70대 남성이 자택 옆 길에 쓰러져 있다가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태풍에 대비해 지붕을 고정하는 작업을 하던 중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사키현 고토시에서는 80대 여성이 5일 강풍에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태풍이 북동쪽으로 향하면서 일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시마네현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서일본 전역에 선형강수대가 형성돼 번개를 동반한 폭우, 토사, 강풍의 위험이 있다고 NHK는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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