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우려했지만..광주·전남 '힌남노 피해' 적었던 이유는?

최성국 기자 2022. 9.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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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광주·전남에서 피해 신고는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힌남노의 실제 풍속이 상대적으로 다른 태풍보다 작았다는 점이 컸다"면서 "태풍의 기압이 낮아 강수량이나 파고가 높았지만 예상과 달리 바람 자체가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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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태풍 피해 신고 290건..인명피해 없어
낮은 순간풍속·극심했던 가뭄에 태풍 방향 등 영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화석지 내 50년 수령의 수양버들이 뿌리 채 뽑힌 상태로 쓰러져 있다.(해남군 제공)2022.9.6/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광주·전남에서 피해 신고는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매우 강' 상태로 북상, 광주·전남에도 역대급 피해가 우려됐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전남을 지나갈 당시 최저기압은 965h㎩, 최대 풍속은 42㎧였다.

현재까지 사망이나 실종, 부상 등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어항시설과 항만시설 등 공공시설 18개소가 파손됐다.

신안군 흑산면 예리선착장 400㎡가 피해를 입어 1억원 정도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수 돌산읍 상동방파제도 1.5m가 파손(1억원 상당의 피해)됐고, 완도군 보길면 중리방파제 8m가 무너져 8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태풍 관련 피해 신고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광주 64건·전남 226건 등 총 290건으로 대부분이 가로수 전도와 현판 낙하 등 미미한 피해에 그쳤다.

다만 양식장과 농가 피해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추후 피해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매우 강'의 위력을 가진 힌남노의 강도가 2003년 매미, 2020년 마이삭보다 강하고, '최악 태풍' 평가를 받는 1959년 사라보다도 셀 것으로 예상돼 '경험하지 못한 피해'를 남길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매우 강의 태풍 강도 분류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이다.

힌남노는 전남지역 최악의 태풍으로 꼽혔던 루사보다 예상 최대풍속이 13㎧나 더 높은 49㎧로 예보됐었다.

2002년 8월 말 불어닥친 태풍 루사는 최대풍속 36㎧, 중심기압 960h㎩의 상태로 전남 고흥 일대에 상륙했다.

당시 루사로 인한 전남지역 피해액은 3797억원이었으며 복구에 들어간 금액은 6606억원이다.

인명피해도 심각해 14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태풍 '힌남노'의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로 '예상보다 낮았던 최대순간풍속',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낮았던 저수율', '달라진 방재 시스템' 등을 꼽았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힌남노의 실제 풍속이 상대적으로 다른 태풍보다 작았다는 점이 컸다"면서 "태풍의 기압이 낮아 강수량이나 파고가 높았지만 예상과 달리 바람 자체가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남 주요지점의 최대풍속은 진도 41.3㎧, 신안 39.8㎧, 가거도 37.0㎧, 여수 36.3㎧, 무등산 22.5㎧ 등으로 파악되는 등 예상보다 강풍 강도가 세지 않았다.

여기에 태풍 바람 방향과 기존 가뭄 현상도 피해 규모 축소를 거들었다.

이번 태풍의 최근접 시기와 만조시기가 맞물려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폭풍해일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최대 파고는 거문도 17.4m, 홍도 10.7m, 가거도 9.8m, 신안 3.1m 등을 기록했지만 파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별도로 접수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뭄이 극심한 상태였기에 메마른 땅이 200㎜ 이상의 비를 최대한 흡수했다. 보길도의 경우 이번 태풍에도 저수율이 60%가량 되는 상태"라며 "해안가 선착장 등의 피해 우려도 컸는데 태풍 진행 방향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태풍의 바람이 육지로 밀려오는 물을 바다 쪽으로 밀어내는 형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달리 방재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과거와 예보수준, 전파 상황 자체가 달랐다.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등 태풍 관련 피해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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