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화지준율 2%p 인하, 달러 풀어 위안화 급락 방어

정지우 2022. 9. 6.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시중은행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기존 8%에서 6%로 2%p 낮추기로 했다.

신다증권 수석 거시분석가인 제원량은 "외화 지준율 인하로 외화 유동성을 풀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공급되는 외화유동성은 190억 달러(약 26조원)로 4월보다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이달 15일부터 기존 8%에서 6%로 내려
- 외화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겨두는 자금 비율
중국 인민은행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시중은행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기존 8%에서 6%로 2%p 낮추기로 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외화 지준율 인하다.

외화 지준율은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외화예금을 언제든지 내어줄 수 있도록 인민은행에 맡겨두는 자금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을 낮추면 은행들은 활용할 수 있는 외화가 늘어나고 곧 달러 시중 공급량도 증가하게 된다. 달러가 풀리면 달러 가치도 떨어져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지준율처럼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개입이다.

상하이증권신문은 6일 “위안화 환율이 급변하는 시기에 ‘환율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올해 4월 외화 지준율을 9%에서 8%로 1%p 내렸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자,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외화 지준율을 9%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인하는 2005년 이래로 17년 만에 첫 사례였다.

인민은행이 또다시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은 위안화 가치 급락 때문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6.94위안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6.9위안을 넘어섰다. 시장 투자자들은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포치)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다증권 수석 거시분석가인 제원량은 “외화 지준율 인하로 외화 유동성을 풀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리게 되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며 “공급되는 외화유동성은 190억 달러(약 26조원)로 4월보다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