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이 나를 품는다? 내가 달걀이냐"

변덕호 2022. 9. 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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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제가 거의 돌아버린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품는다'는 표현이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제가 들을 때 가장 기분이 나쁜 표현이다. 품기는 뭘 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자해지라고 하는 건, 차라리 풀어라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데, 품는다는 건 무슨 제가 달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서 다른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는 표현도 있을 수 있겠고, 아니면 예를 들어서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수도 있겠다"며 "그런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그것은 굉장히 모멸적이고 무엇보다 지금 상황에 있어서 묶은 사람이 맞게 푸는 방법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가장 바라는 건 저를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저한테 7월 7일 누가 저한테 징계한다고 해서, 나중에 형사적으로 내가 다 해명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쉬겠다는 생각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당원들 만나고 진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그다음에 책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린 게 뭐였느냐"며 비판했다. 그는 "자기들끼리 텔레그램 문자 주고받다 사고 터지니까, 부끄러워서, 괜히 미안하다는 소리 하는 게 힘들어서 일을 여기까지 끌고 온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제가 많이 어떤 염두에 두고, 아까 말했던 창당이라든지 아니면 여당 내 야당이라든지 대안 세력화라든지 여러 가지 염두에 두고 '이런 걸 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다 보시면 생각보다 임기응변형 정치를 해 왔다"고 신당 창당설을 일축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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