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도 출동"..포항 곳곳 침수로 주민 고립
전종헌 2022. 9. 6. 08:45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포항시는 남구 청림동 지역이 침수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주민에게 청림초등학교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청림초등학교마저 침수되면서 대피처를 청림동문화복지회관으로 옮겼다.
포항시는 이날 새벽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77.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우량은 179.5mm에 달한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고립이 예상되는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로 이동 배치했다.
포항시는 전체가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포항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가 침수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비롯해 북부시장 일부지역, 대잠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에도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다.
오천읍 냉천이나 대송면 우복천 등 하천 곳곳도 범람했거나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시는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이르게 동해상에 진출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이름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라오스, 캄보디아 등 14개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토대로 정해진다.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왔다. 현지어로 '돌가시나무 새싹'이라는 뜻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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