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 한덕수 총리의 두번째 도전

정진우 기자 2022. 9.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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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총리가 임기 초부터 일정의 상당부분을 해외 인사들과의 만남을 채우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한 총리는 당시 취임과 동시에 '여수 엑스포' 유치 위원장을 맡고, 최우선 정책사업으로 엑스포 유치를 꼽았다.

최근 엑스포 유치 판세가 우리나라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외신 등을 통해 나옴에도 한 총리가 유치 성공을 낙관하는 건 정부와 민간이 총력을 쏟을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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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서울=뉴스1) =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유럽 16개 국가 주한 대사들과 간담회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22.7.15/뉴스1


취임 100일을 막 넘긴 한덕수 국무총리는 요즘 주한 외국 대사 등 해외 인사들을 만나느라 여념이 없다. 국무총리가 각 나라 대사 등을 만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총리가 임기 초부터 일정의 상당부분을 해외 인사들과의 만남을 채우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한 총리의 또 다른 직함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한 총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 회장) 회장과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소속 170개 회원국 투표(회원국별 1표씩)로 결정된다. 이 가운데 65%인 110개국이 아직 지지 대상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경쟁하는 곳은 이탈리아 '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다.

한 총리는 지난달 26일 '제2차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열고 BIE에 제출할 유치계획서를 확정하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의 이런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마지막 총리로서 '2012 여수 엑스포'를 유치했다. 한 총리는 당시 취임과 동시에 '여수 엑스포' 유치 위원장을 맡고, 최우선 정책사업으로 엑스포 유치를 꼽았다. 산업자원부를 비롯해 모든 부처를 동원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 총리는 수시로 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과 유치 전략 등을 꼼꼼히 챙겼다. 우리나라에 호의적이지 않은 회원국 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는 등 마지막 한표까지 끌어모았다. 일각에선 가능성이 낮다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결국 '여수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한 총리는 이번에도 취임 초부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가용한 자원을 모조리 투입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유치 활동에 열을 올린다. 전 세계 조직망을 갖춘 코트라는 84개국 128개 무역관을 총동원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 전시회와 포럼 등 200건 이상의 사업을 '부산 엑스포'와 연계해 유치전에 나섰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산 엑스포' 대통령 특사로 활동하고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보이그룹 BTS와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 등 문화·예술인까지 엑스포에 힘을 보탠다.

최근 엑스포 유치 판세가 우리나라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외신 등을 통해 나옴에도 한 총리가 유치 성공을 낙관하는 건 정부와 민간이 총력을 쏟을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총리는 15년 전 '여수 엑스포'를 유치한 직후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는 완전한 자신감을 갖고 승리를 예견했다"고 했다. 관람객 3480만명,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창출 50만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부산 엑스포',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총리의 두번째 도전이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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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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