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명 밑돈 개업공인중개사.. 3년 만에 줄었다

조은임 기자 2022. 9.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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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개업을 한 공인중개사의 수가 집값 급등기 전인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감소했다.

서울에서만 석 달 새 3000명이 넘는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한 개업공인중개사의 수는 11만9006명으로 전분기말(12만1543명)에 비해 2537명 감소했다.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줄어든 건 2019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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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기엔 줄어드는 공인중개사 수
2019년 3Q 9·13대책 후 석달내 320곳 줄어

올해 2분기 개업을 한 공인중개사의 수가 집값 급등기 전인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감소했다. 서울에서만 석 달 새 3000명이 넘는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부동산 거래절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개 수요가 급감한 여파다. 서울에서는 지난 7월 매매거래 건수가 600여건에 머무는 데 그쳤다. 주택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한 개업공인중개사의 수는 11만9006명으로 전분기말(12만1543명)에 비해 2537명 감소했다.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줄어든 건 2019년 3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한 가운데 서울에서만 3만572명에서 2만7346명으로 3226명 줄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모습. /연합뉴스

2019년에는 한 해 전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상반기까지 집값이 안정세를 보였던 해다. 9·13 대책에는 종합부동산세 중과, 대출규제·청약요건 강화 등 강도높은 규제안이 담겼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8년 연간 7.01% 급등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2019년 6월까지 3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9년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개업공인중개사 수가 320명 줄었다.

이후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 2021년에는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2020년에는 연간 4317명, 2021년에는 8092명이 증가했다. 2년간 1만2000명이 넘게 늘어난 셈이다.

개업공인중개사의 수가 약 3년 만에 줄어든 건 최근 들어 부동산 거래가 그만큼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85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513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2월과 7월은 각각 820건, 640건으로 거래건수가 1000건을 넘지 못했다.

이같은 거래절벽에 전국에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가 지난달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7월 전국 신규개업 공인중개업소는 1074개로 2019년(994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한 달 간만 935개 업소가 폐업하고 78개 업소가 휴업 중이었다.

서울 성북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봄부터 전화 문의조차 뜸한 상황인데다 일부 급매물 거래도 쉽게 성사되는지는 않고 있다”면서 “추석 이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내년초까지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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