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안팔리자 전세매물로..수도권 전셋값 이사철에도 '뚝뚝'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 전세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거래 절벽'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특히 급매로 나왔던 물건 중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며 물량 압박은 한층 가중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과 맞물려 '역전세난'은 물론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서울 지역 전셋값은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각각 0.05% 내렸고, 1·2기 신도시는 0.03%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서대문(-0.19%), 송파(-0.17%), 동대문(-0.14%), 관악(-0.12%), 동작(-0.10%), 노원(-0.09%)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현저동 독립문극동 등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가락동 우성1차, 송파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휘경동 주공1단지가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7%), 안양(-0.07%), 의정부(-0.07%), 김포(-0.05%), 남양주(-0.05%), 부천(-0.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성남(0.09%), 고양(0.02%)은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워크1차, 동춘동 송도파크자이,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서창동 인천서창에코에비뉴 등이 1000만~3000만원 내렸다. 안양은 박달동 대림한숲,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의정부는 가능동 힐스테이트녹양역, 신곡동 금오주공그린빌4단지, 민락동 청구1차 등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 역시 전세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지만, 실망 매물이 이어지면서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의 전세값이 모두 떨어졌다. 지역별로 1기 신도시는 평촌(-0.15%), 산본(-0.06%), 일산(-0.04%), 중동(-0.02%), 분당(-0.01%)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 평촌현대4차,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목련우방, 한국공영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2기 신도시 역시 동탄·광교·위례가 각각 0.02% 하락했다. 반면 판교가 유일하게 0.03%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전세 매물은 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급매로 나온 물량까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고,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사 수요가 이전처럼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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