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물가 13년만에 최고] "금배추, 식탁에 올리겠어?".. 8.4% 오른 물가에 서민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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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먹거리 지출 비중이 큰 데다, 택시와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층의 고물가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뒤이어 2분위 24.6%, 3분위 21.7%, 4분위 18.9%, 5분위 14.0% 등 소득이 낮을수록 먹거리 지출 비중이 컸다.
지난 2분기 기준 1분위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22만2295원으로 가처분소득 대비 23.6%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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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8.8%, 1992년 이후 최고폭
내년 서울택시 기본료 1000원 인상
"상당기간 5~6% 오름세 이어갈듯"
추석 연휴를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먹거리 지출 비중이 큰 데다, 택시와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층의 고물가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년 전보다 8.4% 올라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빵, 육류, 수산물, 채소 등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8.0%로 작년 2월(9.3%)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자장면·설렁탕 등 외식 품목들로 구성된 음식서비스의 경우에도 1년 전보다 8.8% 올라 1992년 10월(8.9%)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에서는 호박(83.2%), 배추(78.0%), 오이(69.2%), 무(56.1%) 등 채소류가, 음식서비스에서는 갈비탕(13.0%), 자장면(12.3%), 김밥(12.2%), 해장국(12.1%), 햄버거(11.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편에 속했다.
이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서민층의 물가 부담을 한 층 가중시킨다. 지난 2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4만7960원, 외식 등 식사비에 지출한 금액은 14만4442원이었다. 월평균 가처분소득(93만9968원)의 40% 이상을 먹거리로 지출한 셈이다. 뒤이어 2분위 24.6%, 3분위 21.7%, 4분위 18.9%, 5분위 14.0% 등 소득이 낮을수록 먹거리 지출 비중이 컸다.
문제는 먹거리뿐 아니라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당장 서울시는 현재 3800원인 중형택시 기본요금 내년 48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거리요금과 시간요금 기준도 높인다.
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이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기준 1분위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22만2295원으로 가처분소득 대비 23.6%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2분위 12.4%, 3분위 8.0%, 4분위 7.0%, 5분위 4.4% 등 소득이 낮을수록 관련 지출이 많았다. 교통 역시 1분위 10.5%, 2분위 7.7%, 3분위 9.5%, 4분위 9.2%, 5분위 7.4%로 소득이 낮을수록 지출 비중이 큰 경향이 확인됐다.
만약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당분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은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져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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