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핑크 베놈', KBS '뮤뱅' 차트서 배제..'부적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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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KBS 자체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간판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차트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두고 블랙핑크가 어차피 KBS '뮤직뱅크'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국내 음악 프로그램 1위에 굳이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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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KBS 자체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간판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차트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핑크 베놈'은 '뮤직뱅크'의 자체 차트인 'K-차트' 9월 첫째 주 자료에서 빠졌다.
이와 달리 블랙핑크가 2020년 발표한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와 2017년 내놓은 '마지막처럼'은 수년이 지났어도 차트에서 각각 38위와 40위에 자리해 대조를 이뤘다.
'핑크 베놈'은 국내 대표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에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노래는 '뮤직뱅크' 외에 MBC M '쇼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 같은 다른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두고 KBS 관계자는 "심의 결과 해당 곡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순위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4일자 KBS '가요 심의 결과'를 보면 '핑크 베놈'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제46조 위배'를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핑크 베놈' 가사에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가 언급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 같은 경우 지상파 TV는 주요 신곡 홍보 창구라는 점에서 기획사가 문제 된 부분을 수정해 다시 심의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가사 일부를 손봐 재심의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서는 이를 두고 블랙핑크가 어차피 KBS '뮤직뱅크'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국내 음악 프로그램 1위에 굳이 연연해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공연과 이달 선보일 정규 2집 뮤직비디오 촬영 등 빡빡한 일정 탓에 '핑크 베놈'의 국내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SBS '인기가요' 1회밖에 하지 못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달라진 위상에 맞춰 국내 방송보다는 유튜브, VMA 출연, 미국 빌보드나 영국 오피셜 차트 등 해외 차트 순위 등을 통한 글로벌 홍보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표하고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를 도는 대형 월드투어에 나선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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