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기요금 1년새 10배 급증..절전 가전에 푹 빠진 유럽 [IFA 2022]
오찬종 2022. 9. 4. 20:48
삼성·LG와 보쉬·지멘스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 제품 출시
에너지 사용량 절감 제품 출시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내 가스비와 전기요금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 독일의 경우 1년 새 전기요금이 10배 가까이 올랐으며, 다음달 한 차례 더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의 최대 화두도 에너지 비용 절감이었다. 실제로 유럽 전역에서 불어닥친 '에너지 비용과 전쟁' 분위기를 IFA 현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유럽 대표 가전사인 보쉬·지멘스는 에너지 최고 효율 기준인 A등급 제품임을 상징하는 'A' 글자를 전시관 전면에 큰 글씨로 내세웠다. 밀레는 올해 전시한 전 제품에 각각 효율 등급을 안내하는 표지를 별도로 붙였다.
밀레의 현지 전시 담당자는 "올해 'IFA'의 A는 A등급의 A를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현지 관람객들도 최근에는 에너지 비용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쉬 전시관에서 만난 시모나 씨는 "야간에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할인해줘서 요즘에는 밤에만 빨래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IFA에 참석한 국내 대표 전자 기업들도 에너지 비용 절감을 제일 큰 화두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참가에 앞서 유럽의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10%나 더 절감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의 에너지 효율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기료를 가구당 평균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에너지와의 전쟁에 동참했다. 이번 신제품은 유럽 냉장고 에너지등급 가운데 최고인 A등급이다.
이들 기업은 이런 전기료 전쟁이 유럽 지역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유럽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요금이 제품 선택에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고효율 가전 제품 개발 노력을 더욱 가속하고 보급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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