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젤란스카 "물가? 우린 피를 토한다"

이규화 2022. 9. 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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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사진) 여사가 "서방은 고물가로 돈을 세고 있지만, 우리는 죽어나가는 사람의 숫자를 세고 있다"며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선 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사람들도 죽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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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사진) 여사가 "서방은 고물가로 돈을 세고 있지만, 우리는 죽어나가는 사람의 숫자를 세고 있다"며 서방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BBC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젤렌스카 여사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선 물가가 오를 뿐 아니라 사람들도 죽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원하면 위기는 더 짧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영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높은 에너지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의 발언은 존슨 총리의 말에 빗대 우크라이나인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한 것입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알려야 한다면서 "폭탄 숫자나 비용이 아니라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쟁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남편과 자주 대화를 나누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전쟁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잘 보지 못하지만 매일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남편은 자신이 대학 때부터 알던 모습 그대로이며, TV 코미디 배우에서 전시 지도자로 변화해서 놀랐다는 얘기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전쟁 발발 약 6개월인 된 지난 8월 21일 기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 수는 1만3477명(사망자 5587명, 부상자 7890명)에 달합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 못지않게 서방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의원들을 상대로 12분간 연설을 하면서 전쟁에 희생된 어린 아이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더 이상 아이들이 죽지 않도록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집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아이들이 더 이상 유모차에서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공무기 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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