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퇴사율 뚝..'일학습병행' 덕 톡톡

전형민 2022. 9. 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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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 성과 눈길
낮에 일하고 밤에 이론수업
기업은 인력양성 부담 덜어
어수봉 이사장
식음료 서비스 중소기업인 세종에스엠에스는 2018년 도입한 '일학습병행' 훈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업종 특성상 이직하는 사람이 많은데 2019년 71명에 달하던 퇴사자가 이듬해 22명으로 감소했다. 숙련된 근로자의 퇴사율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직원의 직무수행 숙련도와 역량이 매출 등 성과와 직결되는 중소기업은 고숙련 핵심 인재 확보와 근속을 성장의 필수 요소로 꼽는데, 일학습병행 훈련을 통해 직원 교육과 근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사하게 될 학습근로자의 역량과 미래를 위해 더 체계화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어수봉)이 시행하는 일학습병행 훈련이 일선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에는 근로자 교육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근로자에게는 직무 관련 자기 계발을 통해 만족감과 전문성을 부여해 이탈률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세종에스엠에스 이직률은 학습근로자의 만족도가 향상되면서 1년여 만에 비약적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조사 당시 10개월에 그쳤던 종업원 평균 근속기간도 지난해 1월 조사에서는 12개월 이상으로 늘었다.

직원 퇴사와 신규 채용이 줄면서 기업이 채용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방면에서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입 사원이 실무에 필요한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훈련은 특성화고 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산학일체형 도제학교)과 도제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문대학 등과 연계해 실시하는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으로 나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7월까지 1만8000여 개 기업에서 근로자 12만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현장의 관심이 뜨겁다. 훈련에 참여한 다른 기업들도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은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과 근로자에게 더 안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자격을 발급하는 등 훈련을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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