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탄발전 늘려서라도 내년 흑자전환"..한전의 비상한 각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통해
내년 2조5천억 영업익 목표
석탄발전 상한제는 한시 유보
연료비 부담 낮춰 수익성 개선
5년 14조 규모 자구책도 마련
4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이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2~2026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안'과 '2022~2026년 재정건전화 계획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전은 원유·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올해 영업손실이 27조20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평균 전망치(28조8423억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반면 한전은 내년 영업이익을 2조5148억원으로 추산했다. 내년에 11조원대 영업손실을 전망한 국내 증권사와는 13조원 이상 차이가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적자가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한 것은 자구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전은 앞으로 5년간 총 14조2501억원 규모 자구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자본확충(7조407억원) △사업 조정(2조4765억원) △경영 효율화(2조2321억원) △자산 매각(1조5447억원) △수익 확대(9561억원) 등이다.
한전은 우선 연료비 급등 시 국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향후 5년간 전력구입비 2조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4~11월 전체 발전량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에 상한을 두는 '석탄발전 상한제'를 한시적으로 유보할 방침이다. 비교적 연료비가 낮은 석탄발전을 더 많이 가동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국제 가스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난 수년간 급격히 증가한 태양광발전의 경우 겨울철만 되면 간헐성이 극대화된다는 점도 석탄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럽발 가스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어 LNG 외 다른 발전원의 가동률을 적극 높여야 한다"며 "특히 올겨울에는 석탄발전 상한제 등을 최대한 유보해 석탄발전을 탄력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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