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반대 59% 부결(종합)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9.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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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가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해 4일 부결됐다.

정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당선자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의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 개표 결과, 찬성 22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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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40% 그쳐..찬성측 "변화는 이미 시작..이제 공동과제 앞에 하나"
반대측 "비례의원들 적극 노력해야"..당 "엄중한 요구 깊이 통감"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당대표/원내대표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공동취재) 2022.9.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가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해 4일 부결됐다.

정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당선자인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의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 개표 결과, 찬성 22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권자 1만7957명 중 7560명이 투표해 42.10%를 기록했다. 무효표는 222표였다.

당원 투표는 권리당원의 20% 이상이 참여해야 성립되며, 유효투표수 과반수의 득표로 찬반이 결정된다.

투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3차례에 걸쳐 ARS 모바일 투표로 진행됐다.

이번 총투표는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의 주도로 시작됐다. 지방선거에서 원외 정당인 진보당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며 위기에 처한 정의당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비례대표 총사퇴가 더 큰 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정 전 대변인은 총투표 부결 후 입장문을 통해 "당원총투표의 결과를 존중한다. 그러나 40.75%, 2990명이라는 수많은 당원들이 쉽지 않은 길에 찬성 투표를 해줬다"며 "총투표는 부결됐지만, 거대한 물결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의 실질적 혁신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청원 운동이자 직접 행동이었다는 당원총투표의 의미는 정의당 역사에 또렷이 남을 것"이라며 "총투표에 찬성하신 분도, 반대한 분도 그리고 투표를 하지 않은 분도 이제 우리 앞에 주어진 공동의 과제 앞에 하나가 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반대투표 대표자인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비례대표 총사퇴를 발의한 당원들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하며, 이번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답답한 마음이 정돈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찬성, 반대로 갈라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치가 실종된 대한민국에 정의당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이번 투표과정에서 우리 당원들은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떠나 모두 당 지도부, 특히 비례 국회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며 "비례의원들은 당원들의 요구를 받아안고 이번 선거 후 진심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정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 개표 결과, 찬성 2290표(40.75%), 반대 4348표(59.25%)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전체 선거권자 1만7957명 중 7560명이 투표해 42.10%를 기록했다. 2022.9.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결과 발표 이후 브리핑에서 "당은 이번 당원총투표 발의에 나섰던 당원들, 찬반 의사를 밝힌 모든 당원들의 혁신과 재창당의 필요성, 당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에 대한 엄중한 요구를 깊이 통감하고 무겁게 받아 안겠다"며 "정의당을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와 비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단은 이날 총투표 결과에 대해 논의한 후 5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오전 총투표 부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가부 결과를 떠나서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의원단이 어떻게 나아갈지, 이 투표에 대한 의원단의 입장을 내일 기자회견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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