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PCR검사 없애자..여행·레저株 훈풍

임성현,오대석 2022. 9.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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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규제 완화도 호재
하나투어 한달새 15% 상승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일본이 여행 '빗장'을 잇달아 풀고 있는 데다 정부가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면서 여행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몸값을 높이고 있다. 여행·항공주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여행레저, 운송 ETF들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여행레저는 지난 1일 기준 한 달 수익률이 4.59%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든 데 따른 대표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로 꼽혔던 여행·항공주가 하반기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3개월 수익률이 -13.94%였지만, 최근 잇단 여행 규제 완화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여행사 하나투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5.5%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6.0% 올랐고 카지노 등 레저업종인 파라다이스(18.9%), GKL(10.1%) 등도 상승했다.

정부는 그동안 여행 활성화를 가로막았던 입국 전 PCR 의무화 방침을 지난 3일부터 없앴다. 앞서 지난 6월 일본은 단체여행객에 한해 일본 입국을 허용하면서 굳게 닫혔던 여행 문을 열었고, 오는 7일부터는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도 허용한다. 일본은 2001년부터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8년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여행지였다. 2018년까지 연평균 700만명이 일본을 찾았고 일본에서도 300만명가량이 한국을 방문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도 일본 여행 수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엔·달러 환율은 24년 만에 140엔을 돌파했고 원·엔 환율은 지난 1일 현재 100엔당 967원 수준이다. 정부가 일본을 비롯해 대만, 마카오 대상 무비자 입국 조치를 10월 말까지 연장하면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여행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행 수요 회복과 항공사 노선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여행주들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노선 운항 편수는 아직 2019년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표적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됐고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입국 전 PCR검사 폐지, 10월 31일까지 무비자 연장 조치로 일본인 관광객은 추세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행주의 또 다른 축인 항공사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국내 항공사를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는 KODEX 운송은 한 달 새 수익률 -5.82%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이 -19.43%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손실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다만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0%정도만 회복된 상태인 것이 변수다.

[임성현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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