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웃게 된 주희정 감독, "박무빈·문정현은 내가 보장한다"

안암/김혜진 2022. 9.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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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차포말'을 뗀 악조건 속에도 대학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큰 경기를 잘 잡았다. 고생이 많았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남은 이틀간) 잘 쉬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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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암/김혜진 인터넷 기자] 고려대가 ‘차포말’을 뗀 악조건 속에도 대학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승리의 중심엔 코트 안팎으로 팀의 중심을 세운 문정현이 있었다.

고려대는 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4강 플레이오프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2–63으로 승리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큰 경기를 잘 잡았다. 고생이 많았다. (챔피언 결정전까지 남은 이틀간) 잘 쉬고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라고 승리를 자축했다.

고려대는 시즌 전부터 절대적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고려대의 시즌은 예상만큼 순탄치 않았다. ‘탈대학급’으로 평가된 신입생 여준석은 시즌 중반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전 가드 박무빈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입생 가드 박정환 역시 4강 경기를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빅맨 신주영이 약 3개월의 긴 공백기 이후 복귀했으나, 완전한 전력은 아니다.

주 감독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들에 맞춰 계획을 바꿨다. 우리는 오늘 차포, 그리고 말까지 다 떼고 경기를 수행했다. 악조건에도 문정현을 주축으로 선수들이 잘 해 줬다”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3학년 문정현을 주축으로 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 감독의 믿음대로 문정현은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이며 제 몫을 해냈다. 문정현은 일찌감치 1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완성하며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그는 38분 36초를 뛰며 27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소 선수들에게 채찍을 아끼지 않은 주 감독도 이날의 문정현에겐 아낌없이 당근을 주었다.

주 감독은 “경기 전 문정현에 40분 풀 타임 소화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본인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뛸 수 있겠다고 말하더라. 문정현은 3학년이지만 팀의 중심이자 리더이다. 오늘 플레이에 아쉬운 실책도 나왔지만, 공수 양면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너무 잘해줬다”며 문정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주 감독은 “(박)무빈이도 경기는 못 뛰었지만 벤치에서 고참 역할을 잘해줬다. 나의 34년 선수 명예를 걸고 박무빈과 문정현은 보장한다. 둘은 프로의 어느 팀을 가더라도 잘 적응할 거다”며 두 선수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경기는 고려대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상대 단국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고려대는 2쿼터에 상대와 10점 이상 점수를 벌렸지만, 3쿼터엔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프타임 중 벤치에선 주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하게 지적 사항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 감독은 “큰 경기일수록 기본기에서 승부가 갈린다. 오늘 중요한 경기였음에도 안일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기본적인 박스아웃과 루즈볼 관리가 허술했으며, 오펜스 리바운드도 쉽게 허용했다. 안일한 드리블 끝에 턴오버를 범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선수 개인의 장점은 비시즌 때 연습해서 연습게임에 보이면 된다. 선수들이 큰 경기일수록 집중력과 기본기에 집중하면 우리에 승리 흐름이 온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을 설명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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