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일침 "강백호 부진? 손장난이 지금의 화를 불렀다"

정철우 2022. 9. 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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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난을 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

KBO리그 타격 레전드인 박용택 KBSN 해설 위원이 최근 부진에 빠진 강백호(23.kt)에게 따가운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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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난을 하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다."

KBO리그 타격 레전드인 박용택 KBSN 해설 위원이 최근 부진에 빠진 강백호(23.kt)에게 따가운 일침을 날렸다.

지나치게 맞히는데만 급급하다보니 자신의 스윙이 무너졌다는 것이었다. 지난 해 4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불행의 씨앗이 싹 텄다고 설명했다.

타격 레전드 박용택 해설위원이 강백호의 타격 폼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강백호는 현재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후반기 15경기서 타율이 고작 0.180에 불과하다. 홈런은 1개 뿐이고 타점도 6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반기 22경기서 1개도 없던 병살타가 벌써 6개나 나왔다.

좀처럼 공이 뜨지 않는다. 예전의 호쾌했던 스윙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박용택 해설 위원은 강백호가 지난 해 후반기부터 지나치게 컨택트 위주의 스윙을 하려다 좋은 장점이 사라져 버렸다고 진단했다. 주위에서 나오는 4할 타율 이야기에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지금 강백호는 손장난을 하고 있다. 하체가 먼저 돌고 상체가 회전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돼 있다. 골반이 먼저 돌고 허리가 돌아가야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강백호는 이런 스윙에 최적화 돼 있는 선수였다. 누구보다 강한 회전력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자였다. 하지만 지난 해 후반기부터 상체 위주의 맞히는 타격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은 거의 상체로만 친다. 자연스럽게 뜨는 타구가 나오지 않고 땅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좋았을 때의 타격폼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을 했다.

강백호는 실제 지난 해 전반기서 0.395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호사가들은 강백호가 전설의 4할 타율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방아를 찧었다.

강백호의 스윙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때 부터였다.

강백호는 이미 지난 해 후반기서 타율이 0.294로 떨어졌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3할은 무조건 칠 것이라 여겨졌던 선수가 2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 한 것이다.

올 시즌엔 더욱 부진이 깊어졌다. 부산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지난 해부터 생긴 안 좋은 버릇이 올 시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박용택 해설 위원의 분석이다.

강백호는 그 누구 보다 강력하고 파워 있는 스윙의 소유자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공을 맞히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밸런스가 무너져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박 위원은 이런 강백호의 스윙을 '손 장난'으로 정의했다. 하체의 힘이 동반 되지 않은 마음 급한 스윙이라는 뜻이다. 팔로만 타격을 하려다 보니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고 맥 없이 굴러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강백호가 강백호 다운 성적을 다시 되찾으려면 다시 강백호 다운 스윙으로 돌아와야 한다. 상체 위주의 지금 스윙으로는 상대를 압도하던 과거의 타격을 보여줄 수 없다.

강백호가 레전드의 일침을 받아들여 다시 제 스윙을 되찾을 수 있을까. 팀과 개인에게 모두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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