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눈앞에..외국인, 다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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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1400원을 목전에 두자, 그간 '사자'를 지속해온 외국인들이 환차손 위험을 우려해 주식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 달러화 가치의 상승 압력이 한층 더 높아져 원화 가치가 13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환차손을 고려해 환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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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우려 커지자 환매 나선 듯..매도세 삼성전자에 몰려
증시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며 1400원을 목전에 두자, 그간 ‘사자’를 지속해온 외국인들이 환차손 위험을 우려해 주식 환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일주일 간(8월 29일~9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1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주(8월 22일~26일) 5251억원어치를 쓸어담은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우리 증시에서 순매수를 계속해왔다. 7월 14일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지수의 반등을 주도했다. 7월 중순 2320대에 불과했던 코스피지수는 8월 16일 2530선을 넘었다. 한 달 만에 10% 가량 오른 것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의 불확실성이 이미 주식 가격에 반영된 데다 원화가 약세를 띠자,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국 주식이 더 저렴해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였다.
그러나 미 달러화 가치의 상승 압력이 한층 더 높아져 원화 가치가 13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환차손을 고려해 환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362.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363.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살 때는 원화 가치의 하락(미 달러화 가치의 상승)이 유리하다. 그러나 반대로 주식을 팔고 나갈 때는 불리하다. 한국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향후 달러화로 환산할 시 얻게 될 투자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원화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막대한 환차손이 발생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해 달러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변심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다. 최근 일주일 간 220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패시브펀드(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담아 지수 상승률 만큼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지수 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량 매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 외에도 고려아연, 현대로템, SK텔레콤, HMM, 카카오 등을 많이 팔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신영증권은 “6월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그간 사들였던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산긴축(QT)을 지속하고 있는데, 9월에는 그 속도가 2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의 양적 긴축은 강달러 압력을 높이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하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정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의 긴축 감속이 급등한 원·달러 환율을 되돌리는 데 한동안 기여할 수 있으나, 이미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이동한 만큼,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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