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반지하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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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반지하 그리고 3년 후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후 서울이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의 주택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독립된 거주 형태의 반지하 집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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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반지하… 그리고 3년 후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대한민국 서울 한 복판에서 말이다.
지난 8월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115년만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에는 연평균 강수량의 30%가 넘는 물 폭탄이 이틀 사이에 쏟아졌고 전국적으로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신림동과 상도동의 반지하에서는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른 집 안을 빠져나오지 못한 일가족 3명과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지면서 반지하의 열악한 주거 형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주택사에 반지하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 당시 정부는 건물을 신축할 때 지하공간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남북 대결이 고조됐던 시기, 주택의 지하 벙커로 조성된 게 바로 반지하. 이후 서울이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의 주택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독립된 거주 형태의 반지하 집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창밖으로 사람들이 지나면 깜짝 놀라요."
"바퀴벌레 있고 쥐들도 나오고 하니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32만 7,320가구가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96%인 31만 4,000여 가구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비좁은 계단, 한낮에도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운 실내, 채광도 없고, 환기도 어려운 곰팡이로 가득한 곳 반지하… 심지어 침수의 위험 속에서도 사람들은 왜 반지하에 살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이번 폭우로 재조명된 반지하 주거 문화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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