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100원" 회원 모아온 쇼핑몰에 뒤늦은 '주의보'

조기호 기자 2022. 9.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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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값에 물건을 팔겠다고 손님을 끌어 놓고, 배송은 한참 미루는 인터넷 쇼핑몰을 한 달 전 고발했는데요.

다시 추적해보니 상품만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고, 배송도 환불도 여전히 안 되고 있었습니다.

쌀 10kg에 9900원, 라면 20개 한 상자가 2500원,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50% 이상 싸게 판다며 회원을 모았던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브이.

딱 한 달 전에 제가 피해자들을 대신해 찾아왔던 문제의 인터넷 쇼핑몰 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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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싼 값에 물건을 팔겠다고 손님을 끌어 놓고, 배송은 한참 미루는 인터넷 쇼핑몰을 한 달 전 고발했는데요. 다시 추적해보니 상품만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고, 배송도 환불도 여전히 안 되고 있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쌀 10kg에 9900원, 라면 20개 한 상자가 2500원,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50% 이상 싸게 판다며 회원을 모았던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브이.

서너 달 전에 주문한 물건을 아직도 못 받았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고객센터는 연락이 안 되고 환불 신청도 어려워서, 단체 대화방까지 만들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쇼핑몰은 인터넷에 홍보하고 상품을 계속 바꿔가면서 회원 수도 3만 명 더 불렸습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최근 다섯 달 동안 천 건 가까운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이 쇼핑몰을 다시 가봤습니다.

화가 나서 쇼핑몰에 적힌 주소로 직접 찾아왔다는 구매자들이 있었습니다.

[쇼핑몰 피해자 : (6월에 어떤 물품 사셨습니까?) 저 라면 샀어요. 찾으러 왔는데….]

쇼핑몰 직원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문 틈까지 테이프로 가립니다.

[상품 못 받은 피해자들이 많아서 왔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딱 한 달 전에 제가 피해자들을 대신해 찾아왔던 문제의 인터넷 쇼핑몰 본사입니다.

도대체 왜 상품 배송을 안하고 있는 건지 제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직원들은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과 해당 지자체는 업체에 물건을 보내주라고 권고하는 것 말고는 추가로 내릴 조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환불도 배송도 안되면 결국 민사소송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피해자들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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