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대출에 이자만 7억" 4대 은행 주담대 최고금리 7% 눈앞

박슬기 기자 2022. 9. 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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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다시 7%에 육박했다.

은행들은 올들어 8개월 연속 줄어드는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표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잔액이 갈수록 줄어들자 우대금리 확대 조치 등을 통해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최근 5%대까지 내려왔으나 다시 7%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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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최고금리가 다시 7%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다시 7%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하면서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은행들은 올들어 8개월 연속 줄어드는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우대금리를 확대하는 등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표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2일) 기준 4.17~6.54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해 금리 상단이 1.56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앞서 지난 5월에도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6.59%에 달해 7% 돌파를 눈앞에 둔 바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잔액이 갈수록 줄어들자 우대금리 확대 조치 등을 통해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최근 5%대까지 내려왔으나 다시 7%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이처럼 은행들의 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것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물(AAA·무보증) 5년물 금리가 급등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일 기준 4.397%를 기록, 2011년 7월8일(4.39%)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39~6.374%를 기록, 6% 선을 훌쩍 넘었다.

예를 들어 5억원의 주담대를 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으로 받은 대출자의 경우 대출 금리가 6%로 올라갈 경우 월 원리금 상환액이 약 300만원에 이른다. 총대출이지만 5억7919만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대출금리가 7%로 오르면 월 원리금은 333만원에 이르며 총 대출이자는 6억9754만원으로 늘어난다.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총 대출이자가 1억1835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주담대를 받은 대출자뿐만 아니라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세대출 금리 역시 4.04~6.12%로 집계됐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신용대출 금리도 6% 중반대를 앞두고 있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6개월 변동 기준)는 4.668~6.35%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금리가 계속 올라 가계대출 금리도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라며 "사실상 원가가 오르는 것이어서 우대금리를 확대해도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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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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