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집 사장님' 부천 김호남의 경제학적 '팬 서비스' 개론
[앵커]
"받은 만큼 돌려줘라."
프로축구 부천FC 김호남이 팬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져 화제인데요.
감자탕 집을 운영하는 김호남의 팬 서비스 철학,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가 끝나도 부천 FC 선수들에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이기든 지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라커룸으로 향합니다.
부천FC가 팬 서비스 맛집으로 거듭난 비결, 그 중심엔 김호남이 있습니다.
김호남은 최근 프로 선수가 팬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이유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월 소득의 약 13%를 오로지 부천 축구단을 위해 소비하는 팬들에게, 그에 걸맞은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김호남.
[김호남/부천 : "상호 이익이 유지되지 않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연봉은 팬들로부터 나오는 거예요."]
김호남이 이렇게 팬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뜻 밖에도 감자탕에 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김호남은 유니폼 대신 앞치마를 두른 감자탕 집 사장님으로 변신합니다.
["해장국 나왔습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김호남은 팬들도 자신이 지출한 만큼의 만족감을 얻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김호남/부천 : "(손님들이) 저희 매장을 와준 것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축구를 판매하는 공급자로서 과연 내가 축구를 찾아주는 팬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나..."]
받은 만큼 돌려주라는 김호남의 팬 서비스론, 일부 프로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팬 서비스 맛집 부천 FC 많이 보러와 주세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권혁락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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