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집 사장님' 부천 김호남의 경제학적 '팬 서비스' 개론

이준희 2022. 9. 2.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받은 만큼 돌려줘라."

프로축구 부천FC 김호남이 팬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져 화제인데요.

감자탕 집을 운영하는 김호남의 팬 서비스 철학,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가 끝나도 부천 FC 선수들에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이기든 지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라커룸으로 향합니다.

부천FC가 팬 서비스 맛집으로 거듭난 비결, 그 중심엔 김호남이 있습니다.

김호남은 최근 프로 선수가 팬 서비스를 해야 하는 이유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월 소득의 약 13%를 오로지 부천 축구단을 위해 소비하는 팬들에게, 그에 걸맞은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김호남.

[김호남/부천 : "상호 이익이 유지되지 않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 연봉은 팬들로부터 나오는 거예요."]

김호남이 이렇게 팬 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뜻 밖에도 감자탕에 있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김호남은 유니폼 대신 앞치마를 두른 감자탕 집 사장님으로 변신합니다.

["해장국 나왔습니다.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김호남은 팬들도 자신이 지출한 만큼의 만족감을 얻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김호남/부천 : "(손님들이) 저희 매장을 와준 것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축구를 판매하는 공급자로서 과연 내가 축구를 찾아주는 팬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사함을 표현하고 있나..."]

받은 만큼 돌려주라는 김호남의 팬 서비스론, 일부 프로 선수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팬 서비스 맛집 부천 FC 많이 보러와 주세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권혁락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