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청소년' 돕는 근로보호센터 첫 개소

이유진 2022. 9. 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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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는 나이, 10대 후반 청소년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피해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충북에서 처음으로 이들을 도울 전문 상담소가 마련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살에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

하루 7시간씩 일하고 일주일에 단 한 번 쉬어도 주휴 수당은커녕 최저임금만 받았습니다.

1년을 겨우 버텼지만 가게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점주는 점점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았고 도움 구할 데를 찾지 못해 결국 일터를 떠났습니다.

[박지영/19살 :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딱히. 신고하는 거 말고는 정말…. 착잡했어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24살 이하 청소년 10명 가운데 서너 명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청소년을 쓰지 않을까 봐, 혹은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서, 서류 준비에 시간이 들고 귀찮아서.

일부는 처벌을 원치 않았습니다.

각종 부당한 대우에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청소년들, 이들을 돕기 위한 근로보호센터가 충북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이뤄지던 노동 상담을 이제는 전문 인력 4명이 맡게 되고 사업장과 연계한 취업도 지원합니다.

청소년을 고용한 사업주나 아르바이트하는 자녀를 둔 가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동준/충북 청소년근로보호센터장 : "청소년들이 직접 일과 경험을 통해 고용주나 다른 사람들과 삶을 통해서 자기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충북에 센터 설립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만들어진 지 2년만, 사각지대에 놓인 아르바이트 청소년에게 근본적인 해결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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