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밤 오키나와 사키시마 접근..일본 비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2일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타이완 부근에서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접근하면서 일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 방송 NHK는 오늘(2일) 낮 "힌남노가 3일 밤 오키나와현 남서부에 있는 사키시마제도에 상당히 접근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2일 정오 이시가키지마의 남남동쪽 32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이시카키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370km 떨어진 섬입니다.

힌남노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 풍속은 65ｍ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의 반경 95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상청은 3일 오전 6시~4일 오전 6시 사키시마제도에 200~300㎜, 오키나와 본섬에 100~150㎜ 강우량을 예상했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오키나와현에서는 나무가 강한 바람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사키시마제도에 불 것으로 우려되는 맹렬한 바람은 주행 중인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리거나 나무나 전신주, 가로등을 쓰러뜨릴 수 있으며 일부 주택을 파손할 강도"라며,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해 폭풍에 엄중하게 경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강력한 태풍이 접근해오면서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상점 문을 닫고 시설물을 묶어 고정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도착하기 전 주민들이 슈퍼마켓을 찾아 식료품을 미리 구입하면서 일부 상품은 다 팔리기도 했습니다.

힌남노는 6일에는 일본 열도 남부 규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일본과 서일본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시즈오카현에서는 2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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