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쇼츠 영상 비공개, 실수 아니었다"..해당 직원은 권고사직

2022. 9. 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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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던 일부 영상물이 비공개 처리되면서, 그 이유가 뭔지 설왕설래가 일었죠. 비공개 처리된 영상들이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해 만든 거라 '이준석 지우기' 아니냐는 설이 돌았고, 당시 대통령실은 실무자 개인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실수가 아니라 내부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담당자는 최근 권고사직 형태로 대통령실을 떠났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59초 쇼츠' 공약 (지난 1월) - "후보님 추진할까요?" - "좋아 빠르게 가!"

지난달 초 'AI 윤석열'과 '쇼츠 공약' 등 영상물 120여 개가 윤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유튜브 계정관리를 담당한 행정요원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영상을 다시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영상 비공개 과정에서 시민사회수석실 차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유튜브에 윤 대통령 공식 영상이 아니라 쇼츠 영상만 상위에 뜨는 걸 해결해보라는 지시가 있었고, 내부 회의를 거쳐 비공개 처리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상 조회수가 많은 인기 영상이 상단에 배치돼 새 홍보 영상이 부각되지 않는 게 고민이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상부의 승인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가 생기니 행정요원 실수로 책임을 돌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행정요원은 이번 주 초 권고사직 형태로 대통령실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의나 협의는 없었다"고 부인하며, "담당자가 부주의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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