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북상 중..경남 남해안 상륙 전망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인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일) 첫 소식 김흥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위성에서 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모습입니다.

어제 타이완 해상에서 제23호 열대저압부를 흡수한 뒤 강풍 반경이 360km에 달하는 중형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중심기압은 935hpa로 중심에서는 초속 49m의 바람이 부는 '매우 강' 등급의 태풍입니다.

현재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km 해상에서 시속 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5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350km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오후 늦게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경남 남해안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 도착 시점에 강풍반경이 400km를 넘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미 태풍이 밀어 넣는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 모레까지 제주도에는 최대 350mm 이상, 남해안은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저지대 침수피해와 바람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