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처벌 불가피..윤 대통령도 허위사실 유포"

탁지영 기자 2022. 9. 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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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뉴스타파 등이 보도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통화 녹취록을 두고 “지난 대선 기간 내내 김 여사와 주가 조작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도 허위사실 유포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비교해 비판한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통화 녹취록 등을 보면 김 여사에 대한 기소와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뉴스타파는 지난 5월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공판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변호인이 공개한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사이 통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2010년 작전 당시 직접 증권사 직원과 통화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 주문했다는 정황이 담겼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직접 시세 조종을 위해 주식을 매수했고 주가 조작범의 거래를 직접 승인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보도 내용과 검찰 공소장을 비교해보면 검찰이 범죄로 보고 있는 시세 조종성 주문 가운데 51건은 김 여사가 직접 주문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직접 했다는 증거가 나왔는데도 검찰이 또다시 무혐의 처분으로 넘길지 지켜보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라면 응당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 앞에 누구보다 먼저 눕는 검찰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서도 “저열한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충분히 소명됐음에도 야당 대표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모욕하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라며 “더욱이 명절 직전에 전격적인 소환 통보는 추석 밥상의 화두를 추락한 대통령 지지율에서 야당 대표의 검찰 수사로 뒤집으려는 정략적 목적이 선명하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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