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플라자합의 직전 수준..신흥국 채무위기 고조"

신기림 기자 2022. 9.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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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1980년대 '플라자합의' 직전 수준으로 치솟으며 신흥국의 채무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흥국의 달러 부채 부담은 거의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 위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위기와 맞물린다.

당장은 스리랑카가 디폴트를 선언한 유일한 신흥국이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수록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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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이머징 달러 부채 부담 2배"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달러가 1980년대 '플라자합의' 직전 수준으로 치솟으며 신흥국의 채무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흥국의 달러 부채 부담은 거의 10년 만에 두 배로 불어 위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조짐에 세계의 뭉칫돈이 달러 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위기와 맞물린다. 지난 1980년대 금리인상과 이후 미 경제 침체로 중남미의 채무위기가 빚어졌다.

급격한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으로 개발도상국의 달러 채무의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경기후퇴와 원자재가격 하락이 동반하며 채무상환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국가들이 속출했다. 1990년대 중반 멕시코에 이어 아시아의 외환위기도 달러가 갑자기 치솟은 탓이 크다.

2020년대에도 달러 강세는 세계 경제를 옥죌 수 있다. 신흥국들이 주로 달러빚을 많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신흥국의 채무는 202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07%로 10년 사이 2배가 됐다.

당장은 스리랑카가 디폴트를 선언한 유일한 신흥국이지만 달러 강세와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수록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많은 개발 도상국들이 높은 채무 부담, 재정 및 경상 적자와 더불어 금융스트레스가 커지며 경제회복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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