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의 선구자' 이은정, NCAA 여자대학 지휘봉 잡았다

최창환 2022. 9. 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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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의 전설이자 '한국농구의 선구자' 이은정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설로스주립대는 지난달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80년대 가장 위대한 여자대학선수 가운데 1명이 텍사스주 알파인으로 향하게 됐다"라며 이은정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현재 미국 고교농구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한국인들은 있지만, 대학농구에서 사령탑을 맡게 된 이는 이은정 감독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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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NCAA의 전설이자 ‘한국농구의 선구자’ 이은정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NCAA 3부 리그에 소속된 여자대학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은정이 설로스주립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설로스주립대는 지난달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80년대 가장 위대한 여자대학선수 가운데 1명이 텍사스주 알파인으로 향하게 됐다”라며 이은정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이은정 감독은 한국농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1982년 숭의여고 졸업 후 실업팀 제일은행 입단이 예정됐던 이은정 감독은 방향을 선회, 루이지애나 몬로대학으로 향했다. 연습경기에서 활약한 모습이 당시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사령탑이었던 故 린다 하퍼의 눈에 띄어 유학길에 올랐다. 최진수, 이현중 등에 앞서 NCAA에 진출한 선구자였다.

이은정 감독은 루이지애나 몬로대학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됐다. 당시 한국선수들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스텝백과 노룩패스를 즐겨 구사했고, 루이지애나 몬로대학에서도 포인트가드로 대단한 활약상을 펼쳤다. 재학하며 치른 4시즌 동안 사우스랜드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1984-1985시즌에 학교 역사상 첫 파이널 포로 이끈 이은정 감독은 통산 2208점을 기록하는 등 자유투, 어시스트, 스틸 등 무려 8개의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역시 이은정 감독이 활약한 4년 동안 102승 15패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은정 감독의 등번호 5번은 영구결번됐고,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7명 가운데 1명이 바로 이은정 감독이다.

이은정 감독은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졸업 후 이탈리아, 스웨덴리그에서 잠시 선수로 뛰었다. WNBA리거가 되진 못했다. 1997년 WNBA 출범 당시 30대 중반이었던 데다 결혼 후 아이도 둘이나 낳은 터였다. 이은정 감독은 주위의 권유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셋째를 임신해 현역 복귀의 꿈을 접었다.

이은정 감독은 이후 모교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리버옥스고교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루이지애나 몬로대학 코치 시절에는 또 다른 한국농구의 전설 김화순(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의 딸 신재영(전 삼성생명)과 코치-선수로 연을 맺었다. 2020년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지원했지만, 국내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뜻을 이루진 못했다.

현재 미국 고교농구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는 한국인들은 있지만, 대학농구에서 사령탑을 맡게 된 이는 이은정 감독이 유일하다. 이은정 감독은 설로스주립대를 통해 “항상 대학으로 돌아가길 꿈꿔왔다. 정말 흥분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입학하기 때문에 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팀이 될 것 같다. 나도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설로스주립대 관계자는 “스미스(이은정 감독의 미국명)를 영입하게 돼 영광이다. 그녀는 대단한 농구 센스를 지녔고, 농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학생들을 꾸준히 지켜봐왔던 지도자”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설로스주립대는 NCAA 3부 리그에 소속된 대학이다. 지난 시즌 14승 12패를 기록, 아메리칸 사우스웨스트 토너먼트에 출전했다. 이은정 감독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설로스주립대가 보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준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설로스주립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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