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사 무서운 성장세..중국 외 시장서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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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배터리사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가 소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배터리사의 해외 공장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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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해외 매출도 100% 이상 성장 나타내
유럽에 공장 짓고, IRA에 美 진출 본격화하기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의 배터리사가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계 3대 시장인 미국·유럽·중국 중 중국을 이미 점령한 이들 기업들이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미국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가 소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사인 궈쉬안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조68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탑재량 기준으로는 5.8GWh(기가와트시)로 시장점유율은 2.9% 수준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3위인 궈쉬안은 아직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눈 여겨볼 것은 중국 외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8%가량 늘어났다는 점이다.
궈쉬안은 폭스바겐과 통합 배터리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어 앞으로 해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의 1위 업체인 CATL의 해외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ATL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22조49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고, 해외 사업 매출은 4조3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배터리사의 해외 공장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CATL은 미국의 IRA 통과 등으로 북미 투자 계획은 보류했지만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협력한 궈쉬안은 독일에 현지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를 추진 중이다.
미국의 IRA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배터리사도 있다. 인비전AESC는 2조6800억원 수준을 투자해 미국 켄터키 보울링그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약 2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고, 2027년까지 연 3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인비전AESC는 켄터키 주 정부로부터 1500억원 수준의 대출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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