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여태까지의 롤과는 확실히 달라" 탱커 메타 생각 밝힌 너구리

“여태까지 했던 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롤은 계속해서 변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떠한 메타에도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1일 DK가 LSB와의 롤드컵 선발전 3번 시드 결정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롤드컵 진출 소감으로 “뛰어난 선수들과 다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말한 장하권. 그는 ‘버돌’ 노태윤과의 2세트 교체와 관련해 “사전에 이야기가 된 부분이었다”며 교체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없었다는 사실을 분명히했다.

DK는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에서 블루 사이드에서는 ‘너구리’ 장하권을, 레드 사이드에서는 ‘버돌’ 노태윤을 기용했다. 그러나 LSB와의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 4세트에서는 레드 사이드임에도 장하권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장하권은 아트록스를 통해 이번 시즌 10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도브’ 김재연의 오른을 맞상대해 첫 패배를 선사했다. 장하권은 “아트록스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김재연의 오른을 밴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4세트를 졌다면 오른을 밴했을 것 같다”고 말한 뒤 “도브와 도란, 도른은 다 잘하는 것 같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플레이를 잘하는 것도 있지만 팀적인 호흡이 굉장히 좋다”며 그 이유를 덧붙였다.

올해 DK의 LCK 여정은 마무리됐다. 롤드컵 직행에 성공하며 만족할 수 있는 서머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보였다 “3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하지만 기존 목표는 1번 시드였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후회가 많이 남는다”며 이번 서머 시즌을 되돌아봤다.

서머 시즌 탑 라인 메타는 장하권에게 웃어주지만은 않았다. 장하권은 공격적인 챔피언과 함께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이번 시즌에는 바텀 라인의 영향력이 높아지며 탑 라인에서는 탱커 챔피언이 대세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했었던 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한 장하권은 “저한테 들어오는 주문과 요구가 달랐다. 하지만 다르다고 하더라도 롤은 계속 변하는 생동감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패치에 잘 적응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바뀐 메타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규 시즌에 팬들에게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 정말 죄송했다. 하지만 승패 여부와 상관 없이 늘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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