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 인권 악화 책임 지워야"..살몬 "인권은 평화 위해 필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오늘(2일) 오전 진행된 접견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남북 주민 모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못지않게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인권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면서 "우선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열악하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지울 필요가" 있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인권을 침해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도 결국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북한인권과 관련한 노력이 소홀했던 부분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유엔 차원의 인권논의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하고, 북한인권재단 설립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인권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 개선을 위해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한국을 찾은 살몬 보고관은 대북인권단체들과 면담을 시작으로 외교부·통일부·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부처 면담, 국회와 시민사회, 탈북민 면담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페루 출신의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킨타나 전임 보고관의 뒤를 이어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임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