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고 싶다"..특수절도 10대 조사받다 경찰서서 도주

특수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10대가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어제 오후 8시 30분쯤 전북 완주경찰서에서 조사받던 A(17) 군이 도주했습니다.

그는 조사 도중 수사관에게 "장염이라 배가 아프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수사관은 별다른 의심 없이 그와 함께 사무실 밖으로 나왔으나 A 군은 몸을 돌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서 입구에는 차량을 차단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A 군의 도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과거 있었던 경찰서 입초는 의무경찰 폐지 절차 등에 따라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곧장 A 군을 뒤쫓았으나 검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A 군은 지난달 말 차량에서 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와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가용 가능한 인원을 모두 동원해 A 군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완주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과거에도 여러 범행을 저질러 재범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려고 했다"며 "주변 탐문조사 등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