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 PCR 없애자마자.."해외여행 가자" 봇물 터진 예약

"11월 여행 취소해야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겠네요."(온라인 유럽여행 커뮤니티)
해외여행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입국 전 코로나19(COVID-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방역규제에 갈팡질팡하던 여행객들이 추석연휴를 비롯해 하반기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에 나설 분위기다. 여행업계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여행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국내 주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의 패키지(PKG) 여행상품 예약이 급증세다. 참좋은여행의 경우 어제 하루에만 2234명의 신규 예약자가 몰렸다. 전주 같은 요일(지난달 24일)과 비교해 4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8월28일)에 기록한 2200명보다도 많다.
입국 전 코로나 검사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며 해외여행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단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3일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적용되던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공식 폐지한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중복검사란 여행·항공업계와 민간 전문가들의 지적을 방역당국이 수용하면서 출입국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입국 전 코로나 검사 규정은 코로나 재유행이나 고환율·고물가 같은 리스크보다도 실질적인 해외여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심리적 걸림돌로 꼽혀 왔다. 해외여행지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귀국이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학업 등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검사와 숙박 등 체류비용 등을 모두 여행객이 감당해야 한단 점에서 여행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하는 여행객이 많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대형 여행사들은 대규모 적자 기조 속에서도 휴직 중이던 직원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항공좌석을 확보하는 등 여행시장 회복을 겨냥해 상당한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입국 전 코로나 검사 규제로 해외여행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바람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일본은 접근성이 높고 비용부담이 덜한데다 즐길거리가 많아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 일본을 찾은 여행객은 558만명으로 전체 해외여행시장(약 2800만명)의 20%를 차지한다. 동남아·유럽보다 합리적인 항공요금에 엔저 현상까지 겹치며 코로나 이후 최적의 해외여행지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은 비자를 받고 가이드 관리를 받는 단체만 여행이 허용되고 입국 전후 절차가 까다롭다. 여전히 고강도 여행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하루 입국 허용인원을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국경개방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현재 흐름을 미뤄볼 때 일본도 조만간 개별여행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국내 일본여행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이번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가 여행시장 회복을 위한 반쪽짜리 해결책에 불과하단 지적도 있다. 입국 후 검사 규정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동남아와 미주, 유럽 등 한류 인기로 한국을 찾는 해외여행객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경우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여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폐지를 환영한다"면서도 "궁극적으로 입국 후 코로나 검사도 폐지하고, 한시적 무비자 시행도 상시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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