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끌어내 업어치기 '전치 8주'..피해 학생 보호 조치는

박예린 기자 2022. 9. 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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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으로부터 업어치기를 당한 학생이 전치 8주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학폭위 개최는 늦어지고 보호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자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피해자와 가해자 접촉 금지, 보복금지 조치 등을 별도로 지정했지만, 이를 어긴다고 해도 가해자에게 별다른 제재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린 나이에 겪는 학교폭력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는 만큼 더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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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으로부터 업어치기를 당한 학생이 전치 8주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학폭위 개최는 늦어지고 보호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자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학생이 팔을 거세게 잡아끌더니 갑자기 업어치기를 합니다.

지난 6월 말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인데, A 군은 팔이 부러지면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 군 부모 : 싫다는 아이를 교실에서 끌어내서 업어치기를 했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조치들은 피해자 고통 치유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사건을 심의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두 달이 지난 최근에야 개최됐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3주는) 가이드 라인이죠. 지금은 학교 폭력이 2~3배씩 늘어났기 때문에 저희가 감당이 안 되는 거죠.]

학폭위 결론이 나오는데도 최대 3주까지 걸릴 수 있어 피해자와 가족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A 군 부모 : 한 건물이고 한 층밖에 차이가 안 나고, 이동수업들이 있기 때문에 안 만날 수는 없겠죠. 아이가 굉장히 불안해하니까….]

학교 측이 피해자와 가해자 접촉 금지, 보복금지 조치 등을 별도로 지정했지만, 이를 어긴다고 해도 가해자에게 별다른 제재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사건 이후 트라우마를 견뎌야 하는 건 오롯이 피해자의 몫입니다.

[A 군 : 그날 일이 계속 생각나서 오른팔도 다칠 것 같고, 약 먹기 전에는 불면증 이런 것도 와서 1시 반까지 깨어 있고.]

어린 나이에 겪는 학교폭력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는 만큼 더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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