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량 늘었는데" 주암댐 사상 첫 '가뭄 심각', 왜?
[KBS 광주] [앵커]
주암댐이 사상 처음으로 가뭄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수위는 조금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겁니다.
관계 당국은 비상 대책 수립에 들어갔습니다.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바위와 풀이 드러났습니다.
주암댐은 지난달 30일, 가뭄 위기 경보 최고치인 '심각'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중호/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운영차장 : "주암댐 저수율은 현재 32.1%로 예년의 54% 정도 수준입니다. 그리고 8월 30일 기준으로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서 심각 단계에 진입된 상태입니다."]
지난 7월 말 24%까지 내려간 저수율은 장마가 끝나고 최근 30% 중반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실제 지난해 8월 4억 5천만 톤이었던 물은 올해는 2억 2천만 톤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수가 집중되는 8~9월은 연중 저수율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하루 평균 쓰는 물은 90만 톤가량.
이 중 60만여 톤은 공업용수로 쓰이는데, 관계 기관은 여수와 광양 등 공장이 몰려 있는 산업단지에 냉각수 사용 감축 등 용수 절감을 요청하고, 가정에서도 물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최종인/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 과장 : "지역 주민들께서도 이런 물 부족 현상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해주시고 특히 가정에서도 생활용수 절약 등에 협조하고 또 절수기기 사용 설치 등에 적극 협조해주신다면..."]
가뭄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용수 공급 제한이 현실화 될 수 있는 만큼, 대책과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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